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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정원
홍대 일대에서 진행한 하츠네 미쿠 콜라보 카페를 다녀왔습니다. 민트하임은 애인님과 함께, 엣모스피어와 서울호떡 신촌본점은 혼자서 다녀왔어요.기간내 완주에 목적을 두고 있었던지라 특전이 동나도 그러려니 하려고 했는데... 다행히 무사히 얻었네요. 세가지 미쿠 콜라보 매장의 일러스트가 담긴 클리어 파일입니다.사랑하는 캐릭터 미쿠 덕분에 경험한 콜라보 카페투어, 정말 즐거웠습니다! :>
운동을 너무나 싫어하는 사람이지만 체력을 반드시 키워야만 하는 상황이 되어 시작했다.역시 게임이라서 운동이라도 비교적 즐겁게 할 수 있다.매주마다 3번씩 꾸준히 하는걸 목표로 고고~
음악가 에몬님 3집 발매 기념 스튜디오 라이브를 다녀왔습니다. 아끼는 곡을 듣다가 눈시울이 뜨거워질 만큼 울컥하기도 하고, 담백한 노래와 토크가 흐르는 온화한 분위기에 몸을 맡길 수 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사인회 때 드린 편지를 소중히 대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에몬 - 네가 없어질 세계Cicada - Seeking the Sources of StreamsBillie Eilish - HIT ME HARD AND SOFTtoe. - For Long Tomorrow
땡스북스에서 열린 이소영 작가님의 북토크에 참여했습니다. 식물을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라 좋아하는 사람이 식물을 더 함부로 해한다는 이야기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오해라는 것은 무관심이 아니라 그 대상을 향한 존중이 결여된 잘못된 관심에서 비롯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작가님이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었기 때문에 꾸준히 식물세밀화를 그려왔다는 말씀도 와닿았습니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인간중심적 사고(=오해)를 완전히 탈피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적어도 주변에 자라나는 식물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가만히 들여다보는 태도만큼은 잃지 말아야겠지요.
읽는 내내 고요한 활자들 속에서도 위태롭고 긴장되는 분위기가 느껴졌는데, 작가가 의도적으로 치밀하게 문장을 벼리고 깎은 결과물이었다.안온한 삶을 위해 부당한 일로부터 눈돌리고 싶어하는 자세는 인간으로서 어쩔 수 없는 본성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다른 누군가를 돕겠다고 나서는 마음이 앞설 수 있는 것은, 그들 역시 누군가의 선의에 힘입어 살아왔기 때문일 것이다.서로 돕고 의지하는 행위가 사소할 만큼 개인적인 영역이더라도 그 행동을 이끌어 내는 마음은 세상의 불합리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열쇠일 지도 모른다.
사실 이 글을 시작하는데 정말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고작해야 여행기일 뿐인데, 그 중 하루의 반나절에 대한 이야기일 뿐인데. 그런데도 써야지 써야지 생각만 하다가 2일차 여행기를 쓴지 무려 반년 가까이 지나버린건, 단순히 게을렀다고 자책만 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나 좋았던 경험은 감히 글로 담아내는 데도 이토록 큰 결심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자칫 그 좋음을 내 손으로 망칠 것 같은 두려움. 그럼에도 반드시 기록해두고 싶었던 경험이기에 지금이라도 적어본다. 나에게 있어서도, 동행한 애인님에게 있어서도 M3 이벤트 현장에 직접 방문한다는 건 엄청나게 큰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우리 둘 다 적지 않은 시간동안 동인음악을 들어왔고, 많이 듣는걸 넘어 그 안에서 가장 취향인 음악, 앨범, 아티..
사실 요즘 리로드 안하고 포터블 여자 주인공(햄코) 루트 하고 있었습니다.남주는 ‘아무래도 좋은’ 태도가 주변인들과 함께 점차 유대하는 과정에서 변화하며 그 과정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는지 깨닫는 감동이 있었죠. 반면 여주는 주변인들에게 ‘다가가는’ 태도로 대하면서 점차 세상을 유대로 묶어주는 단단한 하나의 중심축이 되는게 좋습니다. 단순히 중심 인물의 성별이 다른것 뿐만 아니라 같은 결의 주제를 다른 방식으로 전개하는 것이 인상깊네요.
이전에 친한 지인분의 집에 초대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집 책장에 꽂혀있던 책 중 하나가 타나카 타츠야 작가님의 전시 도록이었는데, 재기발랄하게 만든 미니어처 작품 사진이 가득한 페이지를 넘기며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작품을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던 와중 여의도 MPX 갤러리에서 다시 전시를 한다는 소식에 4월 24일 오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전시장을 방문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팜플렛도 티켓도 디자인이 예쁘고 튼튼해서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디지털 매체가 더 편리한건 알지만 그래도 역시 이런 지류 인쇄물에는 마음이 자꾸 가더라고요.전시 제목인 '미타테 마인드' 는 사물을 다른 대상에 빗대고, 비유의 표현을 사용해 이 세상을 다른 시야로 바라본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좀 더 쉽게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