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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정원
땡스북스에서 열린 이소영 작가님의 북토크에 참여했습니다. 식물을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라 좋아하는 사람이 식물을 더 함부로 해한다는 이야기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오해라는 것은 무관심이 아니라 그 대상을 향한 존중이 결여된 잘못된 관심에서 비롯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작가님이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었기 때문에 꾸준히 식물세밀화를 그려왔다는 말씀도 와닿았습니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인간중심적 사고(=오해)를 완전히 탈피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적어도 주변에 자라나는 식물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가만히 들여다보는 태도만큼은 잃지 말아야겠지요.
땡스북스에서 열린 이소영 작가님의 북토크에 참여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미술관의 요모조모에 대해 이토록 깊이있으면서 유머러스하게 풀어나가는 점에 감탄했는데, 직접 만나뵌 작가님은 책의 그러한 매력과 꼭 닮아있었습니다.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책과 미술관에 대해 다 풀어놓지 못했던 애정어린 이야기를 해주셨고, 참가자분들과 함께 귀기울여 들을 수 있어서 무척 기뻤습니다. 저도 좋아하고 하고싶은 이야기를 풀어놓을 때, 이 책처럼 깊은 통찰력과 따뜻한 유머를 담뿍 담아 표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미술관을 방문할 때마다 이 책이 길을 열어주고, 그렇게 트인 미술관에서 얻은 영감과 감동으로 더욱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또다른 북토크에 참여하기 위해 땡스북스를 다시 들렀습니다. 일본 문화를 좋아하는 저이지만 만화같은 상상력을 사랑하는 저와는 반대로 현실에 실재하는 풍경과 시간의 흐름을 사랑하는 팀 도쿄다반사의 「스트리트 도쿄」 는 읽으면 읽을수록 새로운 자극이 되었습니다. 현장에서 저자분의 이야기를 직접 들으니, 책 속에 녹아있던 이야기의 생동감은 대상을 면밀히 관찰하는 지극한 애정이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걸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질의응답 때 “좋아하는 음악을 찾는 방법“ 에 대해 답해주신 이야기는, 앞으로도 저만의 취향을 꾸준히 탐구하고 심화하는 데 있어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책방 땡스북스에서 열린 북토크를 다녀왔습니다. 임진아 작가님의 글과 그림을 무척 좋아해서 참여했는데, 작가님의 다정한 말과 뉘앙스 김동연 대표님의 유쾌한 진행이 어우러져 따뜻하고 활기넘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도 그 분위기에 덩달아 제가 경험했던 ‘듣기 좋은 말’ 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북토크 후 싸인회에서 "유진님의 말을 듣고 싶어요🤍 임진아" 라는 다정한 싸인을 받았습니다. 그림을 그리는걸 응원한다는 따뜻한 격려와 함께요. 좋아하는 작가님으로부터 저의 말을 듣고싶어 한다는 말과 앞으로 창작도 기대한다는 말을 듣는건, 의심할 나위없이 "듣고 싶은 말" 의 형태라고 믿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