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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정원
게임 「Coffee Talk」 의 수록곡.보슬비가 내리며 톡톡 땅을 두들기는 것처럼, 드리퍼에서 커피 방울이 똑똑 떨어지는 것처럼, 마음을 살며시 부드럽게 어루만져주는 로우파이 악곡.
예술가들은 저마다 각기 다른 창작법을 갖고 있습니다. 창작에는 그것을 만드는 사람 수 만큼의 다양한 방법이 존재합니다. 예컨대 글을 쓴다고 하면, 저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끝까지 어떤 흐름과 채워넣을 내용을 미리 머리속으로 한가득 만들어 두고 그것을 뭉근히 끓여서 드디어 글이라는 형태로 써낼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편입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이라면 저와 달리 무작정 글 프로그램부터 켜고 그때그때 생각나는 것을 적어 내려 가며 그때그때 다듬을 수도 있겠지요. 어떤 방법이 더 낫다는 말이 아닙니다. 창작자는 그 사람만의 개성을 갖고 각자를 표현할 최적의 방법을 갖춰 최상의 결과물을 내기 위해 노력합니다.저는 작곡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음악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음악을 들을 때, 이..
지금보다 사람들이 좀 더 자연과 친숙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조상들은 자연에서 태어나 농사를 짓고 고기를 잡았으며, 자연의 공기를 깊게 들이마시며 하루하루를 그 안에서 살곤 했습니다. 그러하니 자연스럽게 자연에 대해 친숙함을 느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자연이 인간에게 있어 친절한 것만은 아니었기 때문에 두려움과 존경을 담아 경외감 어린 시선을 보내기도 하였습니다.猫叉Master(이하 네코마타마스터)님의 음악은 일명 월드뮤직이라고 불리는 민속적 색채의 음악이 많습니다. 특히 첫 앨범 「Raindrops」에서는 그러한 월드뮤직 악곡의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저는 네코마타마스터님의 개인 음반을 전부 소장하고 있고, 그 모든 음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데도 굳이 「Raindrops」를 리뷰의 대상으로 ..
사람은 사랑을 하면서 많은 것을 얻습니다. 이는 단순히 애정을 통한 안정감이나 두근거리는 고양감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사랑을 하는 과정에서 인간은 많은 인생의 경험을 합니다. 기대를 했다가 실망을 하기도 하고, 상대방과 더 많이 가까워지려다가 상처를 입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사랑을 함으로서, 인생에 있어 내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 점이 있더라도 스스로 더 나아지고 싶다는 다짐도 하게 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Delicious love」의 주제는 단순히 ‘사랑’ 만이 아닙니다. 이 음반의 진짜 주제는 ‘사랑을 함으로서 스스로의 삶을 긍정하게 되는 자세’ 라고 생각합니다.타츠미 메구미님이 부르고 사노 히로아키님이 작곡한 이 「Delicious love」는 전반적으로 ‘사랑’ 에 대한 노래..
KONAMI(코나미)사의 음악게임 브랜드 BEMANI(비마니)에 악곡을 제공하는 참여진에는 ‘너무나도 훌륭하다’ 하는 수식어조차 한참 부족할 정도로 빼어난 아티스트가 많습니다. 그들을 감히 수준으로 줄세우기 한다는 발상은 외람된 것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저 자신에게 있어 가장 훌륭한 비마니 아티스트를 꼽으라고 한다면 역시 wac님을 꼽을 수 밖에 없습니다.리뷰에 앞서 먼저 꼭 고지하고 넘어가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저는 비마니 기종을 여럿 플레이 해보기는 하였으나, 사실살 정말 진심을 다해서 플레이했던 기종은 팝픈뮤직(이하 팝픈) 하나 뿐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의 비마니 악곡 취향도 팝픈 수록곡에 치우쳐 있고, 비마니를 바라보는 시점에도 팝픈을 향한 저만의 철학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투영될 ..
일본 KONAMI 사의 음악게임 팝픈뮤직(이하 팝픈), 그 중에서도 24번째 시리즈인 ‘うさぎと猫と少年の夢(이하 우사네코)’ 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음반입니다. 이 음반은 특별히 코나미스타일에서 게임의 20주년을 기념하여 아기자기하고 정성스러운 패키지 디자인의 한정판으로 나왔습니다.음반 리뷰에 들어가기 전에, 다소 장황하기는 하지만 제가 팝픈을 입문하고 덕질해 왔던 흐름에 대해서 짚지 않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팝픈이 20주년을 맞이하여 나온 이 음반이 담은 가치가, 제가 이 게임을 입문하고 느꼈던 정서와 매우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원래부터 음악게임을 좋아하고 즐겨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게임센터에서 아케이드 기종을 플레이 하는 것은 꺼려했던 저였습니다. 하지만 우연히 팝픈의 한 캐릭터를 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