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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정원
최근에 알게된 아티스트인데 꽤 취향이다.a_hisa, m@sumi, ARForest를 좋아하는 결과 비슷한 느낌으로 좋아한다. AethoroMusic Composer | Storytellerwww.aethoro.com
punipunidenki 「創業」Chouchou 「theme01 Niraikanai」kamome sano 「Where’s My Candy?」
「結束バンド」「青春コンプレックス」「光の方へ」봇치더락 (ぼっち・ざ・ろっく!)의 음악을 담은 음반들.애니 OST 중에서 유독 많이 좋아한다.정규 앨범 「結束バンド」 는 추후 리뷰 예정.
여행 2일차 아침이 밝았다. 호텔을 예약할 때 조식 포함으로 예약했기 때문에 호텔 내 식당을 이용해 보기로 했다. 처음 체크인 할때 조식 쿠폰을 숙박일정과 인원수에 맞춰서 총 6장 받았는데, 설마 이 쿠폰을 다 사용하게 될줄은 몰랐다. 이른 시간부터 식사하러 멀리 나가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음식 퀄리티가 정말 만족스러웠다. 뷔페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이런저런 반찬을 가져다가 먹을 수 있는 방식이었는데, 화려하진 않아도 음식 하나하나가 담백하면서도 부드럽고 맛있어서 기분 좋은 아침식사를 할 수 있었다. 식당에 들어가면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안내표를 주는데, 식사하는 도중에는 "식사 중"으로 테이블위에 두고, 다 먹고 난 뒤에 반대편인 "식사 끝" 으로 뒤집어서 올려두면 된다. 뷔페식이다..
출국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도 약 5년만에 다시 일본에 간다는 실감이 나지 않았다. 직장에 취직한지 1년 조금 넘은 시점에서 현생에 허덕이고 있었던 나는, 사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해외여행이라는 돈도 시간도 많이 드는 일을 벌이는게 과연 괜찮을지 계속 고민하고 있었다. 아마 나 혼자였으면 무산되었을지도 모르는 이 여행은 동행한 애인님 덕분에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용기를 주신 애인님,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출국 비행기가 오전 7시 쯤이었기 때문에 공항 근처 숙소에서 잠시 쪽잠을 자고 오전 3시 반쯤에 기상해, 타고온 애인님의 승용차는 장기주차장에 주차해 두고 인천공항 실내로 들어왔다. 이때서야 겨우 정말 도쿄에 가는구나, 싶은 실감이 몸을 타고 흐르기 시작했다. 출국 시간 전에 라운지에서 간..
「Lump Sugar Suite」 는 타치논(Haruka Toki)님이 주축이 되는 동인 그룹 Cirtus and Ocean Colour(약칭 시오카라)가 시부야케이 컨셉으로 발매한 동인 앨범입니다. 타치논님이 믹싱과 마스터링을, TEA님이 보컬을 담당했고, 시부야케이라는 장르의 특색은 일관되게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분위기의 개성을 덧입힌 곡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참여 게스트진도 페노레리, 레드글래시즈 등 팝 장르의 곡을 잘 쓰는 아티스트를 초빙했기에 트랙 수가 많지는 않지만 알찬 내실을 갖춘 앨범입니다.보컬 TEA님의 목소리는 무척 맑아서, 마치 투명하게 바닥이 비쳐보이는 물같은 음색이라고 항상 생각해 왔습니다. 이분의 목소리는 전자음이 통통튀는 EDM 장르에도 잘 어울리지만, 개인적으로는 드럼이나 기..
삶에 있어 소중했던 순간에 대해 생각해 보면, 무언가 거창한 성과를 냈을 때 보다는 평범한 일상 속 장면이 더 많이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중요한 시험에 합격하거나 업무에서 큰 성과를 냈을 때의 짜릿함도 좋지만, 별다른 굴곡 없는 하루 속의 잔잔함에 그저 시간을 둥실 흘려보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가득 차기도 합니다. 생각해 보면 그런 일상이 풍요로울 수 있었던 것은 '나' 의 곁에서 함께 시간을 나누는 소중한 '너' 가 있었기 때문입니다.추억을 기록한다는 것은, 이처럼 '나' 와 '너' 가 '우리' 로서 함께하는 순간을 포착한다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애프터 썬' 에서 아버지가 사랑하는 딸의 모습을 캠코더로 촬영하는데, 이 모습이 유독 '순간을 간직한다' 는 메타포로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이..
저는 음악을 통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을 좋아합니다. 여기서 음악을 통한 체험이란 청각적인 체험은 물론이고, 음반의 모양새나 쥐는 감촉을 느끼는 시각적, 촉각적 경험 등을 포함해 여러가지 감각과 정서 등이 융합되어 느낄 수 있는 모든 경험을 총칭합니다. 이렇듯 음악은 본디 우리가 무언가를 겪고 느끼는 행위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예술장르이지만 유독 그러한 점을 크게 느끼는 작품이 있는데, Cicada의 음악이야말로 체험이라는 양상을 잘 드러내는 예시라고 생각합니다.Cicada는 인디 음악 레이블 FLAU에 소속된 대만 출신의 아티스트 그룹입니다. Cicada라는 그룹명은 ‘매미’ 라는 뜻으로, 사람들이 매미를 겉모습이 아니라 그 소리를 통해 존재를 알게 되기 때문에 붙인 명의라고 합니다. 어쿠스틱한 ..
소중한 작품은 그 작품의 내용 뿐만 아니라, 작품의 물성까지 특별합니다. 소설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에서 어떤 책은 적힌 내용 뿐만 아니라 책 자체에 특별한 인연이 깃든다고 말한 것처럼, 저는 음반에도 그러한 마법이 있다고 믿습니다. 원래부터 실물 음반을 선호하지만 특히 백예린님의 「선물」 앨범은 물성에 대한 애정을 더욱 강렬하게 느끼는데, 그 이유는 이 「선물」 이 제가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 받은 음반이기 때문입니다.「선물」 은 가수 백예린님이 한국 대중가요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불러 수록한 커버 앨범입니다. 개인적으로 백예린님의 정규 앨범도 좋아해 소장해서 듣고 있지만, 유독 이 「선물」 은 더욱 자주 꺼내고 거듭 마음에 새기고 싶어집니다. 담백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다시 새롭게 불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