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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정원
한강 - 작별하지 않는다 : 문장 필사 본문
애인님으로부터 ”필사를 해보는건 어때요?“ 라는 권유를 받았다. 잉크와 만년필을 비롯한 문구를 좋아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문장 필사에도 관심이 가기 마련이다. 다른 사람들의 아름다운 필사 작품들을 구경하는 걸 좋아했지만, 역시나 그동안은 직접 도전할 용기를 쉽사리 내지 못했던 것 같다. 그렇지만 나는 편지에 문장을 쓸 때 마음을 담을 수 있는 사람이고, 그렇다면 책 속의 문장을 옮겨 쓸 때도 나의 마음을 담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이 붙었다.
한강 작가님의 「작별하지 않는다」 는 책을 구매한 지는 어느 정도 되었지만, 바쁘고 힘든 일상에 지쳐 독서 의욕이 잘 나지 않아 읽는 진도가 느리게 나가고 있었다. 다행히 오늘은 비교적 좋은 집중력으로 읽어나갈 수 있었고, 완독은 미처 다 하지 못했지만 충분히 완독할 수 있겠다는 자신이 생겼다.
누군가의 비극이 나의 비극과 다르지 않다는 것, 그리고 나라는 존재가 살아가는 세상이 과거와 미래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과 별개가 아니라는 것은 문학이 다룰 수 있고 또 다뤄야만 하는 가장 중요한 화두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완독할 즘에는 이런 생각에 대해 좀 더 구체화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